한 줄 요약: 오늘 코스피 마감 지수는 6,995.39(+308.18포인트, +4.61%), 장중 고점은 6,995.40이었습니다. 고점과 종가의 차이가 0.01포인트, 7,000선까지 남은 거리가 4.61포인트입니다. 8월 14일·18일·27일 세 차례 7,000선을 넘거나 스쳤다가 종가에서 밀렸던 지수가 오늘은 마감 동시호가에서 하루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외국인 2조 5,869억 원, 기관 2조 6,327억 원 순매수를 개인 6조 8,212억 원 순매도가 받아낸 결과입니다. 삼성전자는 27만 원(+5.68%), SK하이닉스는 178만 3,000원(+8.26%)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마감: 고점에서 끝난 네 번째 7,000 도전
지수는 3.34% 오른 6,910.78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폭을 넓혔고, 사흘 연속 상승으로 8월 14일 종가(6,977.94)를 넘어 7월 하순 급락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남겼습니다. 거래대금은 21조 4,696억 원으로 8월 28일 19조 9,439억 원까지 말랐던 것과 비교하면 돈이 돌아온 하루였습니다. 코스닥은 822.19(+1.07%)였습니다. (이데일리 마감 시황)
다만 지수만큼 시장이 넓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코스피 상승 종목 478개, 하락 381개, 보합 52개로 지수가 4.6% 오른 날 종목의 42%가 내렸습니다. 기계·장비와 전기·전자가 6%대, 건설이 4%대 올랐지만 음식료·담배는 2%대, 부동산과 섬유·의류는 1%대 하락했습니다.
인과: 미국이 쉬는 사이 아시아가 먼저 값을 매겼다
출발점은 지난주 목요일(현지 3일) 오픈AI의 차세대 모델 ‘GPT-6 아스트라’ 출시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129억 3,000만 달러)였습니다. 금요일 뉴욕에서 다우(-0.51%)와 S&P 500(-0.38%)이 고용 서프라이즈발 금리 인상 우려에 밀리는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샌디스크 +11.90%, SK하이닉스 ADR +8.14%, 마이크론 +6.10%로 메모리주만 따로 움직였습니다. (한국경제 마감 시황)
경로는 세 단계입니다. 아스트라가 이전보다 훨씬 자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모델이 좋아지면 토큰 사용량이 늘고, 토큰이 늘면 컴퓨트와 메모리가 더 필요하다’는 논리가 다시 힘을 얻었고, 그 직접 수혜가 HBM과 서버 D램이라 미국 메모리주가 먼저 반응했으며, 월요일 미국이 노동절로 쉬는 바람에 한국이 이 재료를 반영한 첫 대형 메모리 시장이 됐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의 표현대로 9월 FOMC 인상 가능성이 우세하고 유가도 오르는 환경이었지만 반도체 반등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수급: 이틀 동안 10조 5,000억 원을 판 개인
오늘 수급의 핵심은 외국인과 기관이 누구에게서 샀느냐입니다. 개인은 금요일 3조 7,231억 원에 이어 오늘 6조 8,212억 원을 팔아 두 거래일 합계 10조 5,443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 합계 1조 8,602억 원 순매수였습니다. 7,000 문턱에서 개인이 되돌아 나오고 그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받는 손바뀜입니다.
코스닥은 반대였습니다. 개인이 1,868억 원을 사고 외국인(-689억 원)과 기관(-1,311억 원)이 팔았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4.99%)·HPSP(+4.92%) 같은 반도체 장비주는 올랐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2.40%), HLB(-2.37%), 파마리서치(-2.59%)는 내렸습니다. 큰돈은 코스피 대형주에만 머물렀습니다.
데이터 비교: 네 번의 7,000 도전
| 날짜 | 장중 고점 | 종가 | 고점 대비 반납 |
|---|---|---|---|
| 8월 14일 | 7,010.86 | 6,977.94 | -32.92 |
| 8월 18일 | 7,216.62 | 6,869.83 | -346.79 |
| 8월 27일 | 6,996.12 | 6,912.37 | -83.75 |
| 9월 7일 | 6,995.40 | 6,995.39 | -0.01 |
8월의 세 번은 모두 고점을 먼저 찍고 종가에서 밀렸습니다. 8월 18일은 장중 7,216까지 갔다가 346포인트를 반납했습니다. 오늘은 고점이 곧 종가였습니다. 같은 7,000 부근이지만 8월에는 오후에 매도가 나왔고 오늘은 마감까지 매수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투데이, 8월 7,000 도전 정리)
주도 섹터: 반도체 옆에 원전과 전력기기가 붙었다
시가총액 상위 11개 종목이 모두 올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10.98%, 한전기술 +13.66%, 효성중공업 +8.53%, HD현대일렉트릭 +6.86%, 대우건설 +9.26%였습니다. 반도체가 오르는 날 전력기기와 원전이 같이 오른 것은 시장이 아스트라를 ‘GPU가 더 필요하다’가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전력이 더 필요하다’로 읽었다는 뜻입니다. 골드만삭스가 내년 미국 빅테크 자본지출 전망을 8,000억 달러에서 1조 2,000억 달러로 올리며 코스피 목표 12,000을 유지한 논리와 같은 줄기입니다. 12개월 선행 PER 5.3배는 골드만이 목표 산정에 쓴 7.5배의 70% 수준입니다. (한국경제, 골드만삭스 전망)
과거 사례: 6월 19일, 신고가 날 종목 86%가 내렸다
폭이 좁은 급등이 어떻게 끝났는지는 석 달 전이 보여줍니다. 6월 19일 코스피는 장중 9,385.59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오른 종목은 115개, 내린 종목은 787개였습니다. 지수는 반도체 두 종목이 들어 올렸고 나머지는 이미 팔리고 있었으며, 7월 말 지수는 5,500선까지 밀렸습니다.
오늘 코스피 마감은 그때보다는 낫습니다. 상승 478 대 하락 381로 오른 종목이 더 많고, 원전·전력·건설·금융까지 상승이 번졌습니다. 그러나 8월 21~28일 순환매 국면(942개 중 712개 상승)과 비교하면 폭은 다시 좁아졌습니다. 반도체가 끌고 나머지가 뒤처지는 구조가 되살아나는 초입입니다.
내일 체크포인트 3가지
- 화요일 밤 10시 30분 미국 재개장: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마이크론·샌디스크가 금요일 상승분을 지키는지, 미국 2년물이 52주 최고인 4.374%를 더 넘는지가 첫 시험입니다. 한국이 먼저 반영한 재료를 미국이 확인하지 못하면 갭은 되돌려집니다.
- 수요일 국고채 20년물 6,000억 원 입찰, 목요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오라클 실적, 금요일 미국 CPI: 목요일 만기는 오늘 쌓인 프로그램 순매수 1조 8,602억 원이 청산될 수 있는 날입니다.
- 개인 매도의 소진 여부: 고객예탁금은 8월 27일 96조 7,090억 원, 신용융자는 33조 3,290억 원이었습니다. 개인이 사흘째 조 단위로 팔면 외국인이 그만큼 더 사야 7,000이 유지됩니다.
중급 투자자 시사점: 두 가지 시나리오
시나리오 A(종가 기준 첫 7,000): 화요일 미국 반도체가 강세를 잇고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하면 목요일 만기 전에 7,000 종가가 나옵니다. 확인 지표는 외국인 현물 순매수 지속, 코스피200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삼성증권 정희찬 연구원이 박스권 탈출 조건으로 든 두 가지), 삼성전자 27만 원 유지입니다.
시나리오 B(8월형 되돌림): 미국 10년물이 4.8%를 넘고 연준 9월 인상 확률이 60%를 넘어서면 오늘 3.34% 갭업분이 먼저 반납됩니다. 개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관망으로 돌아서면 6,800~6,900 구간으로 내려앉고 목요일 만기가 변동성을 키웁니다. 확인 지표는 2년물 4.4% 돌파, 코스닥 외국인 순매도 지속,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 아래로 내려가는지입니다.
오늘 코스피 마감 데이터에서 끌어낼 한 줄은 이것입니다. 이번 7,000 도전이 8월과 다른 점은 ‘누가 샀느냐’가 아니라 ‘언제 팔렸느냐’입니다. 8월에는 고점에서 팔렸고 오늘은 고점에서 사졌습니다. 다만 그 매수를 받쳐 준 것은 미국이 아직 확인하지 않은 재료이고, 미국의 답은 화요일 밤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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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자산에 대한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