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한때 7,999선까지 치솟으며 ‘팔천피’ 문턱을 두드렸지만,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와 미국발 금리 부담이 겹치며 변동성 장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휴장이므로 지난주 흐름을 정리하고 다음 주 관전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 지난주 코스피·코스닥 마감
5월 15일(금) 기준으로 코스피는 7,822.24로 +4.32% 급등하며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주중 한때 7,999.94까지 터치하며 ‘팔천피’ 진입을 눈앞에 두었다가, 외국인의 약 2조원 규모 매도 폭격에 7,400대까지 5% 가까이 밀린 뒤 다시 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코스닥은 1,207.34로 -0.03% 보합 마감해 코스피와의 키 맞추기는 실패한 모습입니다.
지수 자체의 +4.32% 주간 상승률만 보면 환호할 수치이지만, 변동성 측면에서 보면 일중 5% 이상 출렁인 날이 두 차례 나왔다는 점에서 결코 안정적인 상승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 수급과 주도 섹터
지난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 일부 매수’ 양면 흐름이었습니다. 코스피에서만 누적 3조원이 넘는 순매도가 나왔고, 매도 집중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였습니다. 그럼에도 지수가 올라간 비결은 기관과 개인의 강한 매수세, 그리고 미국 AI·반도체 강세에 따른 일부 외국인의 선별적 재매수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외국인이 순매수, 기관이 차익실현 매도에 나선 상반된 구도가 나타났습니다. 2차전지·바이오 일부 종목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들어왔지만, 에코프로 등 일부 대장주는 -8% 이상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 주목 종목·테마
지난주 흐름에서 두드러진 테마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반도체가 단연 주도주였습니다. 4월 한국 반도체 수출은 31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4% 폭증했고, HBM 수요가 빅테크 CAPEX 사이클과 맞물려 구조적 성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자율주행·전장화 모멘텀, 2차전지는 캐즘 통과 후 차세대 배터리 양산 원년이라는 내러티브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방산·조선·전력인프라 등 산업재 강세도 코스피 견인의 한 축이 되었습니다. 바이오는 한미약품, 코오롱티슈진 등 개별 임상·기술이전 이벤트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다음 주 체크포인트(3가지)
첫째, 외국인 수급 복귀 여부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위로 올라선 상태에서 외국인의 본격적 컴백은 쉽지 않으므로 환율 안정이 핵심 변수입니다. 둘째, 5월 20일 엔비디아 FY26 Q1 실적입니다. 가이던스 약 780억 달러(+75% YoY)를 비트할 경우 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직접적 호재가 됩니다. 셋째, 중동 리스크와 유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WTI $105·브렌트 $111의 고유가가 한국 입장에서는 무역수지·인플레이션 양쪽에서 부담입니다.
💡 중급 투자자 관점 시사점
시나리오 A(낙관):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 미-이란 긴장 완화 + 환율 1,470원대 회귀 → 외국인 컴백, 팔천피 재도전. 이 경우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수출주가 한 번 더 모멘텀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나리오 B(보수): 미 10년물 금리 4.6% 위 정착 + 환율 1,500원대 고착 + 엔비디아 가이던스 보수적 → 코스피 7,400~7,800 박스권. 이 경우에는 내수·바이오·고배당 등 비메이저 섹터로의 순환매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지난주 +4.32% 상승은 펀더멘털만큼이나 모멘텀에 기댄 측면이 강합니다. 추격 매수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접근이 합리적인 시점으로 보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자산에 대한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